성격
코리안 숏헤어는 정식으로 공인된 순수 혈통 품종이라기보다,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사람 곁에서 살아온 고양이들을 함께 부르는 이름이에요. 그래서 털 색과 무늬도 고등어, 치즈, 삼색, 턱시도처럼 정말 다양하고, 성격 역시 한 가지로 정리하기 어려울 만큼 개체마다 차이가 커요.
사람을 졸졸 따라다니며 무릎에 올라오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,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 만족하는 독립적인 아이도 있어요. 대체로 환경에 적응하는 힘이 좋고 영리한 편이라, 집 안 규칙을 금방 익히는 경우가 많아요. 처음에는 경계하다가도 신뢰가 쌓이면 자기만의 방식으로 애정을 표현해 주는 모습이 큰 매력이에요. 어린 시절을 어떻게 보냈는지, 사람과 얼마나 일찍 친해졌는지에 따라서도 성격이 달라지기 때문에 품종 설명보다는 눈앞의 아이를 천천히 알아 가는 마음이 중요해요.
생활 팁
활동량은 중간 정도로, 하루에 몇 번 낚싯대 장난감으로 짧게 놀아 주면 충분히 만족하는 편이에요. 사냥 놀이를 좋아하는 아이가 많아서 숨었다가 튀어나오는 움직임을 흉내 내 주면 반응이 좋아요. 캣타워나 창가 선반처럼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면 실내 생활이 훨씬 풍성해져요.
털이 짧아 관리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털 빠짐은 꽤 있는 편이라,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빗질해 주면 집 안에 날리는 털을 줄일 수 있어요. 혼자 있는 시간도 비교적 잘 견디는 편이지만, 오래 비울 때는 숨숨집과 스크래처, 혼자 굴릴 수 있는 장난감을 준비해 두면 좋아요. 창밖으로 새나 나뭇잎을 구경할 수 있는 자리는 좋은 놀이터가 되어 줘요. 사냥 본능이 살아 있는 아이가 많으니 놀이 끝에는 장난감을 잡게 해 주어 성취감을 느끼게 해 주세요.
어울리는 가정
처음 고양이를 키우는 가정부터 바쁜 직장인까지 폭넓게 어울리는 편이에요. 다만 성격이 워낙 다양하니 품종 이미지보다는 입양 전에 그 아이를 직접 만나 보고, 보호소나 임시 보호처에서 들은 성향을 참고하는 것이 가장 좋아요.
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고양이가 피할 수 있는 높은 공간을 꼭 확보해 주세요. 털 빠짐이 있는 편이라 청소에 조금 더 신경 쓸 각오가 필요하고, 한 번 마음을 연 아이와는 오랫동안 깊은 유대를 쌓을 수 있어요. 길에서 구조되었거나 보호소에서 지내던 아이를 입양한다면 새 집에 익숙해질 때까지 조용한 방 하나를 먼저 내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.